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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일본

현지인과 함께 히로시마 여행 -3- 다케하라시 관광 포인트 미니교토

by 수쟁이 2018. 2. 20.

 히로시마 공항에서 친구를 만나 차를 얻어 타고 친구집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히로시마성, 원폭돔 등이 있는 히로시마 도심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 쯤 떨어져 있는데 친구네 집은 공항에서 10분이 안걸리는 다케하라 시 신조초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우리나라의 한적한 시골마을이 그러하듯 산과 논으로 둘러쌓인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면서 간간히 집들이 모여있는 걸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2박 3일 일정이지만 마지막날은 아침 비행기라서 여행할 시간은 단 이틀 뿐이었다. 친구 집에 스치듯 들러 짐만 내려놓고 우선 점심을 먹으러 떠났다. 친구가 운전을 해서 비교적 번화한 곳으로 나갔는데 그 때까지 길 위에 지나가는 사람을 딱 두명 봤다.








 운전해서 간 곳은 히로시마의 스몰 교토라고 불리는 곳인데 아이폰 사진에 표시된 지명을 보니 다케하라시 혼마치라고 표시된다. 

 히로시마 현지인 친구가 콕콕 찝은 포인트 관광코스로 일본의 옛 느낌이 살아있는 스몰 교토를 잠시 구경했다. 계단 높은 곳에 위치한 절에 올라가면 이 작은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평상 같은 곳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했는데 우리가 마구잡이로 벗어놓은 신발 옆으로 가지런하게 신발을 정돈하고 평상에 오르는 일본인 여행자를 보고 짧은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한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둘러본 거리였지만 한적한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써 썩 마음에 드는 곳이다. 당시는 12월이었기에 바람이 몹시 찼는데 꽃피는 봄에는 벚꽃까지 만개한다니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고픈 곳이다. 


 비를 피해 가볍게 백반정식(?)을 먹고 식당 옆에 있는 은행으로 갔다. 인천공항에서 엔화 수령을 못했기에 한푼도 없었다. 여권 지갑에 가지고 다니던 호주 달러를 환전했다.  이 작은 동네에서 호주 달러를 받아줄까 맘졸였지만 두번째 들어간 은행에서 환전할 수 있었다. 의사소통은 친구가 대변해주었다. 은행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너구리 캐릭터를 내세운 은행이었다. 이 너구리는 여기저기 광고판에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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