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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일본

현지인과 함께 히로시마 여행 -6- 관광명소 미야지마섬 알고 가기

by 수쟁이 2018. 3. 5.

둘째날은 전철을 이용해 히로시마 시내에 나가기로 했다. 친구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까지 가는데만 자가용으로 20분 걸렸다. 사이조 전전역에서 출발해서 히로시마 시내를 지나 미야지마구치 역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이 더 걸렸다. 

 역에서 선착장은 걸어서 5분 정도? 워낙 관광지로 유명하니 길을 몰라도 사람들을 따라가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점심때쯤 도착했는데 토끼섬과 다르게 미야지마 섬 안에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곳이 많다기에 바로 배를 타러 갔다.


 미야지마 섬에 내리면 사슴들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제 토끼섬 나들이는 오늘의 사슴섬 나들이를 위한 밑거름 단계였나보다. 불쌍한 점은 수컷 사슴들의 뿔이 다 잘려져 있다는 것. 사슴을 위한건지 관광객을 위한건지 알 수 없다. 




 히로시마 여행을 검색하면 1순위로 뜨는 이 붉은색 대문(도리이)은 이쓰쿠시마 신사인데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에 잠기기도 하고 바닥이 드러나기도 한다. 만조 시간은 매일 다르지만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날짜를 검색하면 시간별로 수위가 나온다.




 신사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한다. 이 신사에서 보이는 경치는 일본에서 손에 꼽는 곳 중 하나다. 입장하면 화려한 색상의 나무기둥 때문인지 의외로 심심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는데 포츈쿠키와 비슷한 점괘뽑기를 할 수도 있다. 기둥 위쪽에는 이름들이 적혀있는데 이 신사에 투자한 사람들 이름이라나. 



 미야지마섬의 크기는 우리나라 종로구와 비슷하다. 산지가 대부분이라서 돌아다니면 트래킹하는 기분이다. 로프웨이라고 부르는 케이블카도 인기 있는 관광 코스인데 우리는 산속을 헤매다가 길을 잃고 포기했다. 산길을 걸을 때는 바닥을 조심해야 하는데 귀여운 사슴의 귀여운 분비물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있기 때문이다. 

 건물들과 거리에서는 옛 일본 느낌이 났다. 숙박 시설도 꽤 있었는데 다음에 히로시마에 다시 온다면 미야지마 섬에서 하루쯤 묵는 것도 괜찮겠다. 






 구시가지를 헤매이다 절 같은 곳에 올랐는데 내려다 보이는 경치 좋고 햇빛 나른하니 잠깐 지친 몸을 뉘이기에 좋았다. 하산할 때는 갓 새로 지은 것 같은 계단 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나와보니 신사 앞이었다. 때마침 바닷물이 좀 빠지고 있던 터라 운좋게 해변도 밟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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