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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우리나라

2018 서울 하늘공원 억새축제, 핑크뮬리 구경

by 수쟁이 2018. 10. 14.

상암 월드컵경기장역 근처인 하늘공원에서 지난주 금요일부터 억새축제가 시작되었다. 억새축제가 시작하는 금요일에 하늘공원을 다녀왔는데 첫날이고 평일이라서 인파가 적을 거라고 예상한 것은 나의 실수였다.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 날은 상암 경기장에서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경기는 8시였고 미리 와서 표를 받고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도착했을 때가 3시 쯤이었으니 축구 경기를 기다리면서 심심풀이로 하늘공원에 다녀오는 체력 좋은 사람들도 많았을거라 예상한다.  


하늘공원에 가려면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평화의 공원쪽으로 15~20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하는데, 하늘공원이라는 이름답게 290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비로소 도착한다. 어떻게 보면 쓰레기를 오르는 계단일 수도 있겠다. 한 때 불모지로 판정받은 쓰레기 매립지 위에도 식물이 자라나는 걸 보면 하늘공원은 생태계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공원 올라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1. 걸어간다.

2.맹꽁이 전기차를 탄다.(왕복 3000원)




우리는 계단으로 올라갔고 발 닿는대로 한바퀴 슥 둘러보고 내려왔다. 



하늘공원 한가득 매워진 억새가 햇빛에 빛나고 있었다. 베이지색도 있고 약간 어두운 분홍빛이 도는 억새도 보였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은근한 색상 조화가 새로웠다.

공원 중앙 쯤에서는 갖가지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 핑크뮬리 색상

작년부터인가 반짝 떠오르기 시작한 핑크뮬리. 하늘공원에도 올해 새롭게 조성되었다.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핑크뮬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것처럼 엄청 분홍분홍한 색은 아니었고 핑크보다는 좀 더 탁하고 어두운 색이었다. 왠지 조금 더 고급지다.

눈에 그대로 보이는 핑크뮬리 색도 내 취향이긴 한데 필터로 찍으면 샤방샤방한 것이 보기엔 좋더라.   


필터로 찍은 핑크뮬리

필터로 찍은 더 분홍분홍한 핑크뮬리

필터로 찍은 핑크뮬리


알록달록 댑싸리

알록달록 볼록볼록 색상도 명암도 입체적인 댑싸리도 핑크뮬리 못지 않게 인기가 좋았다. 시골에서 빗자루로나 많이 쓰이던 댑싸리인데, 댑싸리의 대반전이다.


사람 많은 곳은 왠지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들어서 한바퀴 돌고 얼른 내려왔지만 찍었던 사진을 보니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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