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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여행자의 도시 퀸즈타운(Queenstown)

by 수쟁이 2018. 10. 16.

뉴질랜드 자유여행 6일차, 아름다운 호수마을 퀸즈타운에 도착했다. 

퀸즈타운은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도시이면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자연과 스릴을 사랑하는 여행객으로 항상 활기찬 도시인데, 실제로 퀸즈타운은 도시 내에 상주하는 인구보다 오고 가는 관광객의 수가 더 많다고 한다.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 앞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


인터시티 버스를 타고 마운트쿡에서 출발해서 4시간 가량 달려 퀸즈타운 중심가에 내렸다. 버스가 떠난 뒤에 왠지 모를 허전한 마음이 들었는데 배낭을 두고 내렸기 때문이었다. 

당황해서 버스를 쫓아 가려다가 신체적 한계로 포기하고 인터시티 어플에서 찾은 인터시티 상담번호 퀸즈타운 지점으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 가능한 플랜 유심칩을 산게 천만 다행이었다. 

잘 안되는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상담원이 버스 기사님에게 연락을 취해 가방을 찾았고 내렸던 그 자리로 가져다 줄테니 거기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정류장에 서있으니 5분도 안되서 그 큰 인터시티 버스를 몰고 기사님이 다시 돌아와 가방을 건네주셨다. 정말이지 친절 상냥한 뉴질랜드에 한번 더 감동. 



더 플래밍 키위 백패커 간단 후기


퀸즈타운 숙소는 더 플래밍 키위 백패커(The Flaming Kiwi Backpacker)에 4박 예약했다. 시내 중심에서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저렴하고 좋다. 더블룸으로 예약해서 방 하나를 쓰고 욕실과 주방은 공용이었다. 방에는 발코니가 딸려 있었지만 아직 추운 9월이라서 딱히 유용하진 않았다. 

숙소는 전체 3층짜리 건물이고 주방은 총 3군데, 욕실은 층마다 1~2개 씩 있었는데 숙박 인원에 비해 공용 시설이 부족한 것 같았다. 여행객들이야 대부분 비슷한 시간대에 숙소를 나가고 돌아오니 샤워 할 때나 화장실을 이용할 때 다른 방 숙박객들과 시간이 겹칠 때가 많았다. 



퀸즈타운 첫날 저녁, 어디로 갈까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거리를 찾기 위해 중심가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사람이 북적이는 도시에 오니 낯설은 기분이 들었다. 어두운 저녁시간이지만 시내는 예쁜 가로등과 상점의 불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골목에 늘어선 레스토랑과 펍에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역동적인 분위기의 도시였다. 




골목골목 둘러보다가 피시앤칩스 파는 가게를 찾았다. Erik's Fish and Chips라는 이름의 푸드트럭이고 젊은 청년 둘이 바쁘게 주문을 받고 감자를 튀기고 있었다. 골목 안에 위치한 것 치고 인기가 좋아 보였는데 알고보니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이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 주문을 하고 순번을 기다리는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퀸즈타운 피시앤칩스 Erik's Fish and Chips 메뉴


27NZD에 피시앤칩스와 음료 2캔을 주는 패밀리밀을 주문해서 따듯한 피시앤칩스를 품에 안고 호숫가로 갔다. 한적한 호수에서 여유롭게 피시앤칩스를 먹어볼 심산이었는데 호숫가에 다가가니 오리들이 냄새를 맡고 모여든다. 눈치없이 그 자리에서 피시앤칩스를 까 들고 먹다가 오리가 우리를 향해 한차례 날아오른 뒤에야 호수에서 멀리 떨어진 벤치로 도망쳤다. 

양이 꽤 많아서 먹고 남은 건 숙소로 가져갔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마트와 리쿼샵에 들러 장을 봤다. 뉴질랜드는 술이 저렴한 나라는 아니다. 아쉽게도 뉴질랜드가 본고장인 KGB나 머드쉐이크의 판매가가 우리나라랑 큰 차이 없다. 그래도 맥주는 마셔야 하니까 든든하게 묶음으로 사는게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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