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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생각나는 뜨끈한 다슬기탕 가을 옷을 미처 꺼내 입기도 전에 코트부터 꺼내야 하나 고민스러운 요즘 날씨.차가워지는 바람을 맞으면 시원한 탕에 소주 한잔이 딱 생각난다. 가끔 가던 연신내 다슬기 해장국집을 찾았다. 이 집은 연신내 로데오 거리 골목에 있는 꽤 오래된 집인데 다슬기를 사용한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다. 그 중 기본 식사 메뉴인 맑은탕을 주문했다. 비린내 없이 잘 손질된 다슬기랑 푸짐하게 들어간 부추, 팽이 버섯이 보기 좋게 올려져 나온다. 붉은끼 없는 맑은탕이지만 싱싱하고 시원해보인다.칼칼한 탕에 흰 쌀밥을 말아서 먹으니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말 '소주 한 병 주세요'. 다슬기탕이 해장에 좋다지만 이 메뉴로 해장하는 건 영원히 힘들 것 같다. 2018. 10. 13.
뉴질랜드 남섬 여행 : 가볍게 걷는 마운트쿡 키아 포인트(Kea Point) 트래킹 Kea Point Track 키아 포인트 트랙은 마운트쿡 빌리지에서 출발해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근데 좀 사진도 찍고 앉아서 경치 구경도 하며 쉬엄쉬엄 가려면 우리처럼 왕복 3~4시간은 걸린다. 마운트쿡 국립공원의 트래킹 코스 중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해서 노인분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키아(Kea)는 일종의 대형 앵무새인데 뉴질랜드 남섬에서만 살고 있다. 키아 포인트라는 이름이 무색하지만 이 코스에서 새를 만날 확률은 크지 않다고 한다. 대신 토끼는 많이 볼 수 있다. 토끼 똥과 더불어서. 이 트래킹 코스는 전망대까지 가는 코스인데 빙하가 떠있는 뮐러 호수와 유명한 후커벨리, 쿡 산을 함께 볼 수 있다. 키아포인트를 향해 트래킹 출발 푸카키 호수에서 사온 연어를 썰어서 .. 2018. 10. 13.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아오라키 마운트쿡으로(Aoraki / Mount Cook) 그리고 YHA로 뉴질랜드 여행 4일차. 9월 8일 아침, 다음 목적지인 아오라키/마운트쿡으로 향하는 인터시티 버스를 타러 갔다. 남섬 도시를 오가는 인터시티 버스는 하루에 몇 대 운행하지 않아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버스를 예매하고 스케쥴을 짜는게 좋다. 전날 내렸던 곳이 정류장인데 넓은 주차장이라 좀 헤매다가 눈치껏 사람들 줄 서있는 곳으로 갔다. 마운트쿡 숙소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셔야 하니까 테카포 포스퀘어에서 미리 장을 봤다. 마운트쿡에는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작은 매점 정도 밖에 없다. 테카포를 출발해서 아오라키/마운트쿡 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걸렸고 중간에 푸카키 호수에서 10분 쉬어갔다. 물안개 내려앉은 푸카키 호수가 인상적이었지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연어가 유명하다 해서 호다닥 달려.. 2018. 10. 11.
에어프라이기 양갈비 굽기 코스트코에서 양갈비를 사왔다. 올리브유에 재두었다가 반은 후라이팬에, 반은 에어프라이에 구워보았다. 후라이팬으로 구우면 기름이 좔좔지면서 양고기 냄새가 집안에 골고루 퍼진다. 우리집 후라이팬은 뚜껑이 없으므로 기름도 좀 튄다. 그래도 양갈비는 물론 맛있다. 그렇게 굽고나니 힘들고 귀찮아 나머지는 에어프라이기에 때려 넣고 10~15분 간격으로 뒤집어줬다. 방바닥에 기름도 안튀고, 양 냄새도 덜 새어나오니 좋다. 물론 양갈비는 여전히 맛있다. 집에서 편하게 양갈비를 구워먹을 수 있는 날이 왔구나. 이렇게 에어프라이로 양갈비 굽기 완성. 맥주랑 같이 먹어주면 대완성. 우리집 에어프라이기는 작년에 냉장고 살 때 사은품으로 같이 받았다. 처음에는 이걸 어디다 쓰나 싶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뭔가 구울 때 아주.. 2018. 10. 10.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테카포 밤 구경 별이 빛나는 밤의 핫풀 뉴질랜드에 가면 한번은 뜨끈한 노천탕에 들어가야지 생각하고 미리 수영복을 챙겼는데, 마침 테카포 호수 근처에 테카포 스프링스(Tekapo springs)라고 핫풀장이 있다. 저녁에 여기를 가려고 미리 bookme에서 핫풀 입장권을 사 뒀다. 리셉션에서 구매하면 27NZD인데 북미닷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16NZD에 샀다. 호수와 설산 전망의 핫풀. 내가 기대했던건 핫풀에서 노곤노곤 몸을 녹이면서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쳐다보는 것 이었기에 해질녘쯤 되어 테카포 스프링스로 향했다. 위치는 레이크프론트 롯지에서 도보로 7분 정도였다. 9월 초 아직 아직은 늦겨울 날씨였지만 당당하게 쪼리를 신고 출발했다가 5분 안에 후회했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의 호수와 설산은 또 다른 느낌이다. 인터.. 2018. 10. 9.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테카포의 낮 구경 뉴질랜드 여행 3일차.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세시간 반을 달려 테카포에 도착했다. 테카포에서는 1박을 머물 예정이었고 숙소는 레이크프론트 롯지 백패커스(Lakefront Lodge Backpackers)로 잡았다. 라운지에서 바로 푸르른 테카포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여행 중 유일한 도미토리 숙소였는데 경치는 정말 좋았다. 그 것이 그렇게 힘든 하룻밤을 보내게 할 줄은 몰랐다... 인터시티 테카포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포스퀘어(Four Square)마트가 하나 있는데 고기, 술, 라면 다 판다. 다음 목적지인 마운트 쿡에는 마트가 없다길래 마운트쿡 가기 전에 한번 더 들러 장을 두둑히 봤다. 경치가 좋았던 우리의 숙소... 인터시티 버스 정류장에서 우리의 백패커스까지는 걸어서 10~15분 가량.. 2018. 10. 8.
영화 베놈 후기: 상냥한 기생수 베놈 오늘은 부지런한 백수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백석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왔다. 요즘 볼만한 영화가 있는가 싶었는데 다들 베놈이 재밌다 하길래. 베놈은 예전 스파이더맨에 나왔던 악당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나오는걸 보니 설마 스파이더맨처럼 어벤져스 시리즈에 합류되려나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하네. 나는 잔인한 걸 아주아주 못보는데 가끔 뒷통수 치듯 15세 걸고 잔인하게 나오는 영화들이 있어서 매번 영화를 볼 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데 이 영화도 맥주 한 캔 걸쳐놓고 아주 흥미진진하게 봤다. 잔인한 장면은 딱히 없다. 15세에 걸맞게 다듬어진 씬들이 고맙다. 그래도 살짝 눈 가림... 베놈의 빠르고 칙칙하게 화려한 액션씬과 유쾌한 위트가 빛나는 영화였다. 여기부터는 스포 포함한 내생각 외계에서 왔.. 2018. 10. 8.
뉴질랜드 남섬여행 : 뉴질랜드 남섬 여행 시작 ​​​​​2일차. 크라이스트 처치 도착 오후 6시 오클랜드 국내선 젯스타 비행기를 타고 크라이스트 처치로 이동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거의 12시간만 머물고 잠만자고 출발하는 수준이라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다. 숙소는 브레이크 프리 온 카셀(Break free on cashel)인데 크라이스트처치 시티 인터시티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워서 선택했다. 북킹닷컴에서 2주 전에 예약했는데, 아까웠던게 당일 예약으로 검색해보니 동일 가격에 조식 포함으로 판매중이더라. 우리는 조식이 없어서 근처 마트에서 대충 장을 봤다. 우리는 제일 작은 이너 얼반 더블룸에서 묵었는데 작은 모텔같았다. 특히 창문이 없는 점이 그랬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 3일차. 크라이스트 처치 출발 하루 묵고 다음 날 오전 8시 출발하는.. 2018. 10. 8.
NZ여행- 에어비엔비 오클랜드 1박 ​​ 1일차. 오클랜드 공항에서 숙소 이동 9월 5일. 오클랜드에서 1박을 하고 남섬으로 이동하려고 숙소는 공항에서 가까울것 같은 곳으로 예약했다. 에어비엔비는 대부분 가정집이고 저렴한건 좋은데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정확한 숙소 주소는 예약이 완료되야 알 수 있었다. ​ 오클랜드 공항 앞에서 구글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380번 버스를 타러 갔는데 반대로 가고 있었다. 내려서 반대편에서 다시 380번 버스를 탔다. 오클랜드는 같은 번호 버스로 갈아타도 환승이 적용되서 추가요금이 안붙는다. 다시 오클랜드 공항을 지나쳐 구글지도가 내리라는 곳에서 내려 에어비엔비 숙소에 도착했다. 가정집의 방 한칸이었고 잠자리는 편했고 집에서 키우는 풍채 좋은 고등어 고양이 한마리가 너무 귀여웠다. ​ ​ 짐을 대충 풀고 다.. 2018. 10. 1.
NZ여행- 태풍으로 인한 중국남방항공 결항 광저우 바이윈 공항을 경유하는 중국남방항공으로 뉴질랜드 오클랜드 왕복 티켓 구매 후 안전하게 뉴질랜드에 입국한 것이 9월 5일. ​ ​​결항 안내 메일 예정대로라면 9월 17일 오후 9시 45분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출국해야 하는 비행기가 결항되었다는 메일을 그 전날인 16일 오후에 받았다. 메일에는 다짜고짜 ‘항공편이 캔슬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어서 아주 당황스러웠는데 광저우를 지나는 태풍 망쿳으로 인한 결항이었다. 스케쥴 변경이든 환불이든 해준단다. ​​ 변경인가 환불인가 메일을 늦게 체크해서 저녁 11시가 넘어서 중국남방항공에 전화했다. 국제 상담 번호는 ​​​​86-4008695539 처음에 중국어 음성으로 뭐라뭐라 하길래 어쩌라는건가...했는데 듣다보니 일본어도 나오고 영어도 나오고 한국.. 2018. 9. 18.
NZ여행- 오클랜드 공항에서 여행 시작하기 ​​​​​오클랜드 공항에서 유심칩 구매 오클랜드 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 전에 면세구역에서 파는 스파크 선불 유심칩을 구매했다. 예전에 쓰던 투디그리(2degree)가 저렴하고 편하고 좋았는데 아쉽게 공항에는 없고, 보다폰은 어플 사용이 매끄럽지 않다는 후기가 많이 보였다. 트래블러 유십칩과 데이터 5기가짜리 유심칩을 구매해 각각 꼽았다. 그런데 데이터 5기가 짜리 유심칩은 이틀전부터 심카드 인식이 안되서 무용지물인 상태다. 이럴거면 시티에서 선불칩 제일 저렴한걸 구입하고 모자랄때마다 top-up 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 홉카드(AT HOP) 구매 ​ ​​ 오클랜드 공항 i site에서 홉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카드한장에 10nzd. 버스카드치고 비싸지만 할인률이 훌륭하기 때문에 사는게 이득이.. 2018. 9. 10.
NZ여행- 12박 뉴질랜드 여행 시작 ​​​​​ ​신들의 낙원이라는 뉴질랜드. 5년 전 워킹홀리데이로 지내다 갔지만 못다한 여행을 마치기 위해 돈을 벌어 돌아왔다.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으로 나눠져 있고 이번 여행은 남섬 8박 북섬 4박으로 계획했다. 오클랜드 1박 후 남섬으로 넘어가서 크라이스트처치 1박 테카포 1박 마운트쿡 2박 퀸즈타운 4박 후 다시 북섬으로 날아가서 오클랜드 3박 예정 ​​ 9월 4일 중국남방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9월 5일 오클랜드 공항에 무사 입성했다. ​​​​​​​​​중국남방항공 간단 후기​​​ 중국남방항공은 ​​가성비가 좋다. 가격이 싸니까 기내식이 그닥이어도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어쨌든 우리는 미지근한 칭다오도 좋았고 화이트 와인도 맛있게 마셨다. 다만 인천공항에서 발권해주던 직원이 말하길 광저우 .. 201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