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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독일

독일 남부 여행-8일차- 작은 파라다이스, 티티제(Titisee), 보트타고 유유자적

by 수쟁이 2018. 2. 11.

 바트크로칭엔에서 4박이 지나고 우리의 독일자유여행 루트의 다음 목적지는 독일남부 관광명소 중 하나인 티티제였다. 가는 방법은 머리를 비우고 구글맵이 시키는 대로 열차를 타고 갔다. 프라이부르크 근교에서 티티제까지 가는 차비는 코너스카드가 있으므로 역시 무료. 


 독일 기차가 연착이 많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동안 한번도 연착을 경험하지 못했다. 티티제로 이동하면서 연착을 겪었는데 더운날씨에 그대로 노출된 역에서 환승을 하는 상황이라 아주 짜증났다. 30분 뒤에 오니 8번 플랫폼으로 가라고 했다가 시간이 되니 다시 15분 뒤에 오니 6번 플랫폼으로 가라고 했다가... 그런식으로 세번을 왔다갔다했다. 다른 관광객이나 독일인들은 어찌 그리 덤덤한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구경을 하러 나섰다. 티티제는 큰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큰 호수 주변으로 도시와 숲이 형성된 모습이 뉴질랜드 로토루아랑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작고 예쁜 호수 마을이었다. 호수 반대편은 검은숲의 푸르른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다. 


 동영상을 첨부했는데 펠트베르크(Feldberg)에 다녀오는 길에 찍은 티티제의 모습이다. 펠트베르크는 다음 포스팅에 쓸 예정.









호수가에서 보트를 대여할 수 있다. 페달을 밟는 보트가 있고 놉만 돌리면 되는 전자식 보트(?)가 있는데 가격이 페달보트보다 두배는 비싸지만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날것이 분명하니 정신건강을 위해 돈을 더 내더라도 편한 것을 택했다. 전자식 보트는 1시간에 한화로 3~4만원 가격으로 기억한다. 

 

 한낮 무더위의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다보니 피곤해져 숙소로 돌아가서 넉다운되었다. 일어나니 오후 10시쯤 되었는데 저녁을 먹지 않아 배고픈 상태였다. 그시간에 다시 호숫가로 나가니 문을 연 곳은 거의 없고 열려있더라도 식사는 불가능했다. 그나마 손님이 있는 펍에 들어갔다. 다들 맥주만 마시고 있었지만 직원이 고민하다가 소세지 정도는 구워줄 수 있다며 한접시 주셨는데 독일에서 먹어본 소세지 중 가장 맛있었다. 맥주를 호로록 소세지를 후루룩 먹고 나와 달밤의 호숫가를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티티제에서 묵었던 곳은 칼텐바흐 아파트먼트 암 티티제(Kaltenbach's Appartements am Titisee)로 바로 앞에 Badeparadies Schwarzwald 워터파크가 있다. 당시에는 워터파크가 증축 공사중이라 시끄러웠다. 근처에 집라인(Zipline) 액티비티도 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포기했다. 티티제 기차역에서 직선거리는 가까웠지만 길이 돌아가야 하는 길이라 10분 정도 걸렸다. 스튜디오나 아파트 룸이 있는데 우리는 아파트에 묵었고 내부는 깔끔하고 좋다. 저렴한 가격에 세탁 서비스도 받았는데 여름용 슬랙스까지 다림질 해주고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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