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 Point Track
키아포인트를 향해 트래킹 출발
마운트쿡 트래킹은 정말이지... 경치가 미쳤다. 내가 여행을 왔는지 반지 원정대가 된 건지.
우선 호기롭게 출발해 마운트쿡 빌리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치는 어디를 봐도 어디를 찍어도 미쳐 날뛰고 있으니 계속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마운트쿡 국립공원은 표지판이 잘 되있어서 시키는 대로만 잘 따라가면 된다. 사실 달리 갈 길도 없고.
출발해서 한시간 쯤 되었으려나,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이 날의 목적지인 키아 포인트, 오른쪽은 다음 날의 목적지인 후커 벨리로 가는 길이다. 다음 날도 한시간 쯤 걸어서 여기까지는 와야 한다는 뜻이다.
여전히 반지를 찾아 헤매는 마운트쿡 키아 포인트 트래킹. 당장이라도 옆에서 골룸이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돌의 언덕을 올라 도착한 키아 포인트. 표지판 뒤로 보이는 뾰죽한 산이 바로 그 형제중 가장 키가 큰 아오라키. 마운트쿡이다. 해가 산 뒤로 넘어가 그늘을 만든 터라 점점 바람이 차가워지는게 느껴졌다. 여전히 햇빛이 비추고 있는 쿡산은 밝게 빛난다.
잡담.
트래킹을 다녀와서 묵혀둔 3일치 빨래를 하려 했는데 세상에 현금이 하나도 없었다. 이 외진 곳에 ATM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혹시나 하고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아마 허미티지 호텔에 ATM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오 왠지 거기라면 있을 법도 하다 싶었다.
키아 포인트 가는 길에 들렀는데 허미티지 호텔 직원이 말하길 그것은 마운트쿡 빌리지 내에 퍼져있는 오래된 루머라고...하지만 그 루머 때문인지 ATM을 구입할 계획중에 있다고 했으니 지금쯤은 있으려나?
그래도 다행히 호텔 리셉션에서 환전도 해주고 있어서 갖고 있던 10달러 호주 지폐를 9달러 뉴질랜드 동전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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