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사는 주식투자, 다른 하나는 제로웨이스트 같습니다.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은 대부분 사람들이 늘 가지고 있었을텐데 이제는 더이상 문제 해결을 미룰수가 없는 상황까지 왔나봐요. '좀 더 빨리 시작했음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는 주식과 제로 웨이스트의 공통점이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이번에는 새로 구매한 천연수세미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풀네임은 페스트세븐 바게트 천연 수세미입니다.
천연 수세미 구매 이유
천연수세미를 구입한 이유는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밥통 내솥을 바꾸면서 서비스센터 직원이 아크릴 수세미로 내솥을 닦으면 코팅이 벗겨지니까 부드러운 스폰지 같은걸 쓰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모든 코팅 제품이 동일합니다. 어쨌든 집에 있는 수세미는 충분히 부드럽지 못하기 때문에 스폰지 수세미를 새로 살까 하다가 기왕 쓸거면 천연 제품을 써볼까 싶었습니다.
페스트세븐 천연 수세미 구매
다양한 구성이 있는데 혹시 모르니까 우선 1개만 주문했습니다. 1개에 3,570원이었고요. 수세미 열매 1개이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잘라서 사용하면 2개, 3개로도 쓸 수 있습니다.
쿠팡 비닐을 열면 이런 종이 포장에 담겨옵니다. 비닐1, 종이백1, 벌써 총 2 웨이스트입니다.
수세미 1개입니다.
길이는 30cm보다 조금 짧습니다. 원하는대로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어딘가 익숙한 수세미의 결입니다. 인공적이지 않은 수세미의 향이 조금 납니다.
부스러기가 좀 떨어집니다. 지금 가위로 자르면 더 많은 부스러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에 물에 적신 뒤에 자르는게 좋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안쪽에 거뭇하게 보이는 것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수세미 씨입니다.
양쪽 끝입니다. 획일화된 공산품이 아닌 천연의 언발란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사용해보겠습니다.
천연 수세미 사용 방법
천연 수세미는 사용하기 전에 물에 불려서 부드럽게 만든 다음 사용합니다. 자르기 전에도 물에 불린 뒤에 자르면 부스러기가 덜 떨어지고, 그러면 덜 떨어진 부스러기만큼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겠죠.
저는 30cm짜리 수세미는 필요하지 않으므로 조금 잘라주었습니다.
자른 수세미의 단면입니다. 연근같이 생겼네요. 양쪽 끝보다 더 촘촘한 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구멍 가운데 결과 구멍 한개를 터서 납작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짠.
이제 두개의 수세미가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천연 수세미는 내구도가 약해서 1달 정도 사용하면 바꿔줘야 한다고 합니다.
천연 수세미 사용 후기
장점 : 거품이 잘납니다. 혹시나 수세미 잔여물이 그릇에 남아 입으로 들어가도 문제 없습니다. 원하는 길이나 모양으로 잘라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좁고 긴 보온병 같은걸 닦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다는 뿌듯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단점 : 아무래도 한 달 마다 교체해줘야 하는 내구성이 염려스럽습니다. 물에 적실 때마다, 사용할 때마다 수세미는 조금씩 작아집니다.
조금 더 부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이 수세미가 집까지 배달 되는 루트가 또 환경을 파괴합니다. 정말 제로 웨이스트가 되려면 길가다 우연히 만난 수세미 넝쿨에서 수세미를 따와서 집에서 말려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아직은 환경파괴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기까지 천연수세미 첫사용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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