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에 갔다가 홀린듯이 심야식당 훈제막창을 사왔다. 늘 그랬듯이 에어프라이로 조리할 것이다.
냉동보관으로 유통기한에 후한 편.
보관은 오래오래, 조리는 빠르게. 에어프라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훈제막창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으로 에어프라이와 후라이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인류의 오랜 친구였던 후라이팬이 21세기에 등장한 전기제품에 뒤쳐지게 되었다.
나는 21세기의 자랑, 에어프라이를 사용할 것이다.
우선 예열을 해주고, 새로 산 에어프라이용 둥근 컷팅 종이호일을 깔아 준다. 종이호일을 깔아주는 이유는 에어프라이 바닥 청소가 힘들기 때문이다. 기름을 흘리지 않고 종이호일에 담아 키친타올로 닦아 낼 것이다. 이런식이면 후라이팬과 에어프라이의 차이점은 기름이 밖으로 튀지 않는다는 정도다. 그럴거면 미니 오븐을 써도 될 것이다. 사용할 기계가 너무 많아 사용자는 늘 혼란스럽다.
포장을 벗겨내면 구성은 이렇다. 막창 2봉지, 막창소스 2봉지로 이마트 피코크 훈제막창과 같은 구성이며, 모든 쓰레기가 비닐류로 이루어져 분리수거 버리기에 좋다. 막창 한 봉 당 300g으로 총 600g이니 성인 2인이 먹으려면 2봉지를 다 부어야 한다.
아직 냉동 상태인 훈제막창을 예열된 에어프라이에 털어 넣어 주었다. 2.2L의 미니 용량인 우리집 에어프라이에는 꽉 차는 모양이지만 해동되고 나면 축 쳐져서 괜찮아진다.
설명서에는 10분 조리라고 하지만 이것은 300g 기준으로, 600g을 넣은 나는 약 6분씩 3차에 걸쳐 구워줄 것이다.
1차로 구워주었다. 얼음기가 쫙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름이 살짝 비치지만 아직 닦아낼 수준은 아님. 뒤적뒤적 섞어주고 다시 6분 돌려준다.
2차로 구워내자 한결 노릇해진 모습. 종이호일에 기름이 고이기 시작하므로 키친타올로 쵹쵹 적셔 기름기를 빼내준다. 그리고 다시 뒤적뒤적 해준 뒤 3차 굽기에 들어간다.
3차까지 구워내면 갈색 빛의 겉바 속촉 막창이 완성된다.
막창완성 전에 중간 작업으로 해주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막창소스 녹이기이다.
끓는 물에 봉지째 넣고, 30초간 가열하여 말랑말랑해진 소스를 소스볼에 부어준다.
모든 작업이 완성 되면 막창을 원하는 접시에 옮겨담아 소스와 함께 먹는다. 막창 맛은 피코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소스 맛이 다르다. 막창은 둘 다 맛있고 소스는 피코크가 더 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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