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후기 : 남의나라/캄보디아-시엠립

엄마랑 둘이 시엠립 자유여행-10- 정글속 폐허 타프롬

by 수쟁이 2017. 9. 25.

10.1 모험과 신비의 타프롬 대탐험

 앙코르 유적지 안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따프롬이었습니다. 따프롬, 혹은 타프롬은 2001년 제작된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12세기에 지어졌다하니 얼추 1000년의 세월을 품고 있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낡아진 석조 건물 사이에서 자라난 나무와 풀들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필름카메라를 가져가서 찍으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가져갔던 귀여운 미녹스35pl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다니며 눈과 캐논 미러리스에 담았습니다. 


 숲과 나무 그리고 무너진 사원이라니. 어째 낭만적이네요. 타프롬 풍경을 감상해볼까요.










 아! 타프롬을 돌아다니면서 원숭이가 그려진 바윗조각을 찍으려고 발을 풀숲에 내딛었는데, 불개미인지 흰개미인지 작은 개미들이 순식간에 다리를 타고 올라오더랍니다. 곱게 사뿐사뿐 오르는게 아니고 미친개마냥 물어뜯어대요. 깜짝 놀라서 털어낸다고 털어냈는데 그로부터 한시간 뒤에 허벅지를 깨물며 발견된 개미도 있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떠오르면서 '이것들이 내 뇌에 침투하려고!?' 하며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그 돌벽 사진입니다. 그 때는 원숭이같았는데 사진을 보니 보살님이 계시는군요. 






 

 폐허 사이에서 자라나는 새싹들. 자연은 위대합니다. 














기나긴 세월이 만들어 낸 기묘한 사원 따프롬, 사람도 자연도 위대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