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엄마가 대화동 꽃시장 구경을 가자며 나를 회유하셨다. 꽃시장-플라워마트는 꽃과 식물을 한데 모아놓고 구경하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마침 백수인 딸래미가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했다. 어릴 때 자주 가던 곳이라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는 않았다. 우리는 각자의 추억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화훼농협본점
하나로 꽃 플라워마트
영업시간
동절기 12월~1월 09:00~19:00
하절기 2월~11월 09:00~20:00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에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큰 길을 따라 약 10~15분 거리라서 엄청 춥거나 엄청 더운날이 아니라면 무리없다. 옆에 대형 하나로 마트가 있으니 짐 걱정이 없다면 장을 봐도 좋다.
이런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왼쪽 건물이 플라워마트, 먼 앞에 보이는 건물이 하나로마트, 오른쪽 건물은 식자재마트이다. 식자재마트는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갈 수 있다.
하나로마트 푸드코트에 들러서 물냉면을 먹었지만 굳이 적을 필요는 없겠다.
플라워마트에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면 꽃과 풀내음이 콧속으로 훅 들어오는데 그 기분이 좋아서 또 찾고 싶은 곳이 되었다.
게다가 온실이라 따듯하니,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가 추우면 잠시 들러 쉬어가도 좋겠다.
예쁘게 포장된 드라이플라워가 입구에 진열되어 있다. 요즘은 자판기에서도 꽃다발을 팔던데, 낭만의 세상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실용적인 것이 좋다. 하지만 꽃을 선물하는 사람은 실용적인 것을 선물할 확률도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본격적으로 들어가 구경하자면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집에서는 시들시들한 같은 종의 식물들이 여기서는 처음 모습처럼 생생하게 푸릇푸릇한 것을 보니 내 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게마다 주인이 계셔서 소심하게 사진을 찍었다.
엄마는 꽃이 핀 식물을 몇개 사셨고, 나에게도 권유하셨지만 키울 자신이 없다고 거부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키우면 선인장도 죽어나가기 때문이다. 대신 다육이를 보러 갔다.
선인장과 다육이 코너는 계산대 바로 옆에 있다. 입구 쪽이다.
어느정도 장성한 다육식물이 멋진 화분에 심어져 대기중이다.
그 옆에는 작은 다육이들도 있다. 팔랑팔랑하는 얇은 플라스틱 화분에 담겨진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다. 나는 이 귀여운 녀석들을 데려가기로 했다. 1개에 1,200원이라 잡리스에게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통통한 다육이. 모양하며 오묘한 컬러하며, 외계식물 같다고 생각했다.
다양하고 신비로운 다육이 세계
작고귀여운 귀때기 선인장이다. 이런건 어떻게 만든걸까 유전자 조작인걸까?
내가 고른 두 외계식물. 오묘한 색감과 통통한 모양, 거부할 수 없는 귀여움을 가졌다. 나처럼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다.
일산 화훼단지, 꽃시장, 플라워마트, 이름이 많아 뭐라고 정확히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시간 날 때 들러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특별히 심신이 지치고 힘들 때는 꽃구경을 하면 좋겠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아주 작은 꼬마 자동차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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