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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우리나라

성산항에서 우도 배시간과 우도 해안순환 버스투어 2개 비교, 하얀버스 후기

by 수쟁이 2019. 12. 19.


성산포항여객터미널은 이렇게 둥글둥글하게 생겼다.

들어가서 우도 가는 배 표를 구입하자.



1. 성산부두에서 우도 가는 배시간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우도에 가는 배는 오전 7시 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 한시간에 1번 꼴로 있다. 





성산항, 우도의 천진항, 하우목동항에서 같은 시간에 배가 도착하고 출발한다. 어쨌든 막차는 5시라는 것만 염두해두면 될 것 같다.

우도에는 천진항, 하우목동항 두개의 항구가 있는데 그 중 천진항이 더 크다고 한다. 


성산항에서 우도 배편 왕복 요금은 성인 10,500원이다. 신분증은 필수지참. 표를 예매하기 전에 매표소에 비치된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왕복이므로 2개 작성해서 한장은 갈 때 내고 나머지 한장은 돌아오는 배를 탈 때 제출한다. 티켓도 왕복으로 끊어주니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간직해야한다. 


우도로 출발! 

우리가 탄 배는 천진항으로 가는 배였다. 배는 좌석이 정해져있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의자가 없이 신발 벗고 마룻바닥에 앉는 방식이다. 이런 배는 처음 타봐서 당황스러웠지만 제집 안방마냥 두 다리 쭉 뻗고 배를 타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 날은 평일이라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 두다리 뻗을 수 있었지만 성수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배에서 내다보이는 우도의 모습이다. 



이건 배에서 바라보는 성산항 쪽의 모습. 저 세모 반듯한 산이 인상적이다.


우도에는 몇가지 교통수단이 있는데, 렌트카나 버스, 삼륜차 등이 있다. 

나와 엄마는 둘다 장롱면허라서 다른 방도 없이 버스투어를 선택했다.


혹시 장롱면허인데 삼륜차를 타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 말리고 싶다. 좁은 도로에 공사 트럭도 꽤 지나다니고, 운전이 미숙해서 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서있으면서 당황하는 삼륜차를 여럿 목격했기 때문이다.  

우도 해안도로 순환 버스 2가지 노선 비교 

우도를 버스투어로 구경하기로 했다면 이제 어떤 버스를 고를지 정해야 한다. 항구에 내려서 둘러보면 버스투어 티켓을 파는 매표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우도를 순환하는 버스는 하얀버스, 빨간버스 로 나뉘어져있는데 이 버스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류장의 갯수일 것 같다. 




하얀버스 => 27개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며 한바퀴 돌 수 있다.

빨간버스 => 4개의 주요 관광지 정류장에 타고 내린다. 


가격은 하얀버스는 성인 5000원, 빨간버스는 성인6000원으로 큰 차이는 아니라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하얀버스는 마을버스처럼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27개 정류장 중 원하는 곳에서 내리고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자리가 없으면 입석으로 가야하는 점이 불편하다. 


대신 빨간버스는 정류장은 주요 4개 관광지에만 정차하지만 하얀버스보다는 쾌적하게 좌석에 앉아 관광버스처럼 기사님의 설명까지 덧붙여 들을 수 있다.


우도 해안순환 하얀버스 후기

우리는 그 중 하얀버스 투어를 선택했다.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을꺼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입석 문제는 생각했던 것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탈 때마다 티켓을 보여드리면 되고, 버스는 15분 간격 혹은 빠르면 5분 간격으로 지나가기도 했다. 


바닷가에서는 해안가 도로를 따라서 저 멀리서 버스가 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내가 생각하는 하얀버스의 단점은 기사님이 복불복이라는 점이다.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유머러스하거나 친절하신 분도 많았는데 그 중 어떤 기사님은 굉장히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타입이었다. 


원래 버스투어는 한바퀴를 돌고 나면 티켓을 반납하고 내려야 하는데, 누군가 한바퀴 돌았으면서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기사님의 불만이었다. 계속 큰소리로 이거 티켓 다 검사할거라고 큰소리를 내며, 하우목동에 내리던 중국인 관광객들을 향해 티켓 내놓으라고 소리지르고.. 그사람들은 뭔말인지도 못알아 들었는데 그 기사님은 티켓 보더니 이사람들 아니라며 다시 타라고 소리쳤다 (???) 그 중국인들은 다시 타라니까 다시 타긴했는데... 너무너무 불편하고 기분이 나빠서 우리도 바로 다음 정류장에 내려버렸다. 


딱 그점을 제외하면 하얀버스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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