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연이은 폭우에 멀리 갈수 없었지만 바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조개구이집을 찾아보았다. 친구와 만나기 쉬운 위치여야 했다. 그래서 찾은 신사역 가로수길의 한 조개구이 집. 조개신화라고 한다.
조개도 무한리필, 간단한 고기류도 무한리필인 점이 큰 장점이다.
이름 : 조개신화 가로수길점
영업시간 : 16:30~00:00(금,토 01:00)
전화번호 : 010-4877-3968
특징 : 무한리필(성인 29,000원)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지하1층인 조개신화를 찾았다.
오후 4시 30분에 오픈인데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조개구이였으므로 오픈 시간에 딱 맞춰 갔다. 덕분에 텅 빈 매장에 첫 테이블로 들어갔고 친구가 이거 올리면 돈받고 리뷰쓴 줄 알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돈내고 쓰는 후기이다.
조개구이집이지만 스테인레스 동그란 테이블이 아닌 네모 반듯한 까만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테이블마다 숯불 그릴 1개와 버너 1개가 준비되어 있다. 숯불에는 조개와 호일에 쌓인 것을, 버너에는 고기류 등등을 구우면 된다.
조개신화 특징
특징 1. 어항속 싱싱한 조개들을 가져다 먹는다. 다만 가리비는 요즘 가격이 너무 올라 테이블당 7개만 제공 되고 있다.
간혹 무한리필 조개구이를 먹을 때 리필 조개가 처음과 다를 때가 많은데 여기는 알아서 건져 먹는 시스템이므로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다.
특징 2. 조개만 먹고 질릴가봐 육류도 무한리필 준비되어 있다. 조개구이에 딱 어울리는 다양한 소스도 이미 호일접시에 담겨 준비되어 있으니 손쉽게 가져다 먹으면 된다. 주류도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 먹는다.
시식의 시간
조개구이 집 와본지 5년 이상 된, 조개를 스스로 구워본 적 없는 2인이 조개구이를 먹으러 왔지만 앞서 제공된 친절한 사장님의 시범과 설명 덕분에 어려움 없이 구워낼 수 있었다.
욕심없이 올려본 첫번째 접시. 조개도 싱싱하고 좋지만 준비된 소스들도 한 몫 한다.
다양한 소주와 맥주를 제치고 선택한 것은 참나무통 맑은이슬. 도수가 낮으니 절주하기 좋겠다는 의식의 흐름이 있었다.
맛있게 익어가는 조개들.
가리비를 먹을 수 있어 기뻤다.
키조개 관자. 쫄깃한 녀석.
조개가 질리다 싶을 때 소세지를 가져다 먹는다. 아쉽지만 버너는 크게 활용하지 못했다. 고기보다는 조개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혼자 덤블링하는 전복을 만났다.
콘치즈. 말해 뭐해.
치즈와 마요네즈는 사랑.
바라던 대로 바다의 향을 옷에 가득 품고 집으로 돌아왔으며 맛과 분위기 모두 아주 만족스러웠다. 조개구이가 또 생각나면 이 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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