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다녀온 화정 감사한양 후기. 감사한양은 화정 사는 친구가 알려줘서 한 번 가서 먹어본 이후로 계속 찾게 되는 곳이다. 다른 양고기들도 좋지만 나는 특히 이곳의 양꼬치를 좋아한다. 여타 중국식 양꼬치 집과는 다른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기 때문임. 물론 가격은 조금 더 든다.
양꼬치는 생김새가 간식같이 생겨서 왠지 배를 채운 후에 후식처럼 주문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주문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테이블 세팅
테이블이 준비되었다.
이제 메뉴판을 보자.
메뉴판은 여러장으로 엮여 있지만 메인은 이 친구들. 이 외에는 먹어본 적이 없다. 별표를 쳐놨듯이 프렌치 렉과 양 생갈비가 메인이다. 이 것들을 주문하면 직원이 굽는 것을 도와주고 뼈를 발라 주신다.
그런데 그런 사람도 있다. 테이블에 직원이 서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진행중이던 모든 대화가 중단되고 직원이 작업을 끝낼 때 까지 불안한 눈빛만 공유하는 그런 사람들. 바로 우리다.
그래서 이번에는 별표 없는 메뉴를 주문하게 되었다.
별표 없는 메뉴 1 : 양 살치살
생소한 메뉴. 양 살치살. 부드럽고 양고기치고 담백한 맛이 더 있다. 양고기 특유의 향이 덜 났다.
별표 없는 메뉴 2 : 양 소금구이
소금구이는 주물럭처럼 양념이 되있다. 양고기 향과 어우러지는 양념이 풍미를 더 끌어내는 듯.
늘 따듯하고 잘 익은 고기를 먹는 법을 아십니까? 고기 한 점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는 정도로 조금씩 구우면 됩니다.
맛있다.
별표 없는 메뉴 3 : 수제 양꼬치
별표는 없지만 친근한 메뉴.
10 꼬치가 나온다. 접시에 7개 불판에 3개. 빙글빙글 돌리는 양꼬치 기계 대신 불판에 올려서 굽는다. 먹는이의 따듯한 손길이 더해져 양꼬치와 보다 친밀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두툼한 양고기 조각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육면체이면서 사람 마음을 동요시키는 것, 하나는 스펀지밥이고 하나는 수제 양꼬치.
역시 맛있었다.
감사한양은 아주 비싸진 않지만 그래도 생일이나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 주로 찾게 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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