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충실한 소곱창전골 후기 (대충 가성비갑 소주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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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본질에 충실한 소곱창전골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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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들렀다가 쿠킹박스 코너에서 곱창전골을 샀다. 곱창전골이라면 곱창집에서 응당 35,000원 이상이며 기본적으로 매워서 나같은 맵찔이가 먹기에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데 밀키트로 팔아준다면 물의 양을 조절해서 덜 맵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구매했다.

 

게다가 가격은 12,900원이고 희망은 이루어졌으니 가성비로 따지자면 그저 빛. 

 

※참고로 나는 대한민국의 맵찔이로서 안맵게 요리하는 방법을 담고 있으니 매운게 싫은 사람은 끝까지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잘나가는지 안나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나 집어드니 1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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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한 소곱창전골 만들기 (맵찔이 응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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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대세 쿠킹박스답게 레시피는 쉽고 손질은 거의 없다. 물과 가위만 있으면 충~분 ! 

 

 

 

원산지 : 육수 러시아산 황태채, 국내산 무, 중국산 바지락엑기스, 국내산 우사골, 호주산 소곱창, 중국산 고춧가루 등.  

 

단 4 단계로 분류한 레시피가 인상적이다. 

 

 

내용물 : 왼쪽상단부터 양념된 소곱창, 들깨가루, 떡, 팽이버섯, 홍고추, 사골육수, 콩나물, 깻잎, 대파 

 

 

레시피에서 시키는대로 팽이버섯은 미리 씻어주었다. 기분상 깻잎과 홍고추도 함께 씻어주었다.

채소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라고 했지만 자를만한 채소는 깻잎밖에 없어보였고 굳이 칼을 꺼내들기 보다는 간단하게 가위로 잘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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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로 추가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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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맵찔이로서, 시중의 레시피는 믿지 않는 편이다.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들에게는 가혹한 레시피가 많기 때문이다. 혹시나 나처럼 곱창을 사랑하지만 시중의 곱창전골은 너무 매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레시피를 남긴다. 대충 물을 많이 넣으면 맵지 않다. 그것이 희석이니까. 

 

 

우선 물, 레시피에서는 물을 500ml 넣으라고 했지만 나는 한 800ml는 넣어서 한강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육수도 넣어준다. 시키는대로 들깨가루, 깻잎, 홍고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8분간 중불로 끓였으나 끝끝내 홍고추는 넣지 않았다. 

 

거기에 매운맛을 희석시키기 위해 만두와 라면사리, 먹고남은 우렁이를 추가로 넣어주었다. 

 

 

만두는 역시 비비고! 

 

 

라면은 사리만 넣을 것이지만 맵찔이답게 너구리 순한맛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깻잎과 들깨가루를 넣고 더 끓여준다. 레시피에서는 8분동안 끓고 나면 깻잎과 들깨가루를 넣고 2분간 더 끓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것 저것 더 넣었기 때문에 대충 만두가 익을 때 까지 더 끓여 주었다. 

 

 

 

 

익어가는 곱창전골, 좋은 냄새, 그리고 설레는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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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맛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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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3가지로 평가할 것이다. 

 

곱창 맛 : ★★★☆☆

국물 맛 : ★★★★★

소주와 궁합 : ★★★★★

 

 

곱창 맛에 대해 : 일단 나는 맛있는 곱창 전골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동안 시중의 곱창 전골은 모두 너무 매웠기 때문임. 그래서 무엇보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혹시 더 매운걸 원한다면 더 맵게도 가능한 것이 매운걸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에게 장점일 수 있겠다. 곱창의 양은 가격 대비 적절하다고 생각 되었고 맛은 크기나 곱의 양이 조각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정말 맛있기도 하고 조금 곱냄새가 나기도 하고 각각 달랐다.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국물과 소주의 궁합에 대해 : 이 곱창전골을 조리한 시간도, 구매한 돈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 사실 나같은 맵찔이들에게는 집에서 해먹는 곱창전골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곱창전골 아닐까? 소주 각1병을 하고 바로 쓰는 후기이므로 굉장히 진심이다.

 

본질에 충실한 소곱창전골의 양에 대해 : 배고픈 성인 2명이 메인으로 먹기에는 살짝 부족할 것 같다. 2차로 진득하게 먹거나, 나처럼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먹는다면 딱 좋을 것 같다. 

 

전반적인 평가 : 가격, 양, 맛 측면에서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