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very1의 예능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요즘 그렇게 재밌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던 건 작년 출연했던 독일친구들 덕이 커보인다. 독일 친구들의 꼼꼼하고도 감성적인 스케쥴과 대화가 인상 깊었다.
나는 작년 여름 독일여행을 다녀왔다. 관광객인 우리가 스쳐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안되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더 멀리 더 작은 곳으로 갈 수록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한번은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소도시에 있는 슈퍼마켓 레베(REWE)에서 정육점 직원에게 안 짠 소세지를 달라고 하려 했는데 직원은 영어를 못 알아듣고 우리는 독일어를 못 알아들으며, 인터넷은 느려서 검색을 하기도 힘든 3박자가 맞춰져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언젠가 다시 독일여행을 할 날을 기약하며 독일어를 공부하려고 이 책을 샀다. 잡지처럼 예쁘게 편집된 책이다. 나같은 완전한 독알못을 위해 알파벳부터 찬찬히 가르쳐준다. 각 파트마다 쪼개진 MP3 파일도 지원해준다. 위에 언급한' REWE'를 '리위'가 아닌 '레베'라고 읽게 도와준 책이다. 아직은 알파벳 밖에 못봤지만 잘 배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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