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DIY 후텐 와인랙의 뜻밖의 용도 (Feat.플스)

어제 집에서 쉬고 있는데 남편이 이케아를 가자그런다. 심심하니까 구경이나 해볼까 했더니 사실 꿍꿍이는 따로 있었음. 바로 이케아에서 핫하게 팔리고 있는 후텐 와인랙. 와인 사면 그날 따서 다 마시는 우리집에 와인랙이 왜 필요한가 싶었는데 이 와인랙이 플스 거치대로 안성맞춤이라고... 그래서 핫하구나. 안그래도 플스를 뒤가 막힌 티비장에 수납하고 있어서 발열이 걱정되고 있었으니 잘됐지 싶다.

단돈 9900원 후텐 와인렉. 이렇게 생긴 상자에 들어있다. 우리는 이케아 고양점에서 샀는데 창고에는 없고 쇼룸에서 한계단 내려와서 주방 악세사리가 진열되 있는 곳에서 찾아야 한다. 어디에 진열되어 있는지 모르면서 창고에 있을 줄 알고 쭉쭉 갔다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주방 악세서리 진열대로 가야한다 하여 다시 뒤로 돌아가 집어왔다. 

먼지날리니까 우선 물티슈로 한번씩 슥슥 닦아주고 공기청정기 옆에 자리잡고 조립을 한다. 

후텐 와인랙은 우드 재질인데 플라스틱처럼 가볍다. 우리는 3단짜리로 하나 샀지만 여러개를 구입해서 높게 이어 올릴 수 있는 DIY 제품이다. 처음에는 시큼한 공장냄새가 좀 났는데 하루 지나니 나아졌다. 도구 없이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고 가격에 비해 튼튼하다. 줄 간격이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집에서 천연비누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비누 건조대로 쓰기 딱 좋았을 듯. 와인랙이지만 참으로 다용하다. 

쨘. 이것이 완성. 플레이스테이션 본체부터 타이틀, 패드에 이르기까지 정말 딱 알맞는 수납장이 아닐 수 없다. 오른쪽 앞 기둥 윗면에 박힌 꼬다리는 이 제품을 2개 이상 구입해서 연결할 때 쓰는 것이지만 뭔지 모르고 일단 꽂아봤다가 뺄 수 없어서 그냥 두었다. 이제 발열 없는 집에서 행복하길 바래 플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