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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취식

빵이 맛있는 일산 애니골 예쁜 카페 '빠르끄'

by 수쟁이 2019. 8. 25.


아침부터 뭉게구름이 떠다니고 선선한 바람이 불길래 날씨가 좋으니 어디 좀 탁트인 곳에 가볼까 해서 아침일찍 나갔다.

맘같아선 돗자리 깔고 나무 그늘에서 누워있고 싶었는데 그럴만한데가 마땅히 떠오르지되 않고, 전에 한 번 가봤던 '빠르끄'라는 애니골 윗길쪽 카페가 생각나서 567번 버스를 타고 갔다. 


빠르끄는 도로가에 있는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울창한 숲 뷰를 가지고 있는데, 부대를 꽁꽁 싸매고 있어 높이 솟은 숲이다. 건물은 창이 크게 크게 나있어 전망이 탁 트였고 실외도 실내처럼 잘 꾸며져 있다. 옥상을 비롯해, 비치체어가 구비되어 있어서 외국에 온 듯 나자빠져 운치를 느낄 수 있다.




567버스를 타고 사단앞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에 빠르끄가 보인다. 빠르끄는 park의 ...어디 외국 발음인 것 같다.


C자 모양으로 생긴 건물인데 1,2층은 비어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예쁜 카페가 나온다. 여기는 빵 맛이 정말정말 고소하고 좋은데 예닐곱명 정도 되보이는 직원이 빵을 열심히 굽고 맛보고 있다. 부럽다.

  


빠르끄 카페는 꽤 넓고 실내와 실외공간 모두 널널하다. 각 테이블이나 소파, 의자들은 주로 모던한 스타일이고 외국의 디자인 가구 편집샵에 온 느낌도 든다. 이케아 제품도 많다. 


특이한 의자도 더러 보여서 앉아보는 재미도 있다. 막상 앉았는데 몹시 불편한 의자들도 있음.



빠르끄에서 내다보는 울창한 숲....


해파리같은 테이블이다. 


크로와상이랑 쑥크림빵..? 이랑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이렇게 3개가 총 14500원이고, 커피 가격만 보면 아메리카노 가격이 5천원이므로 싼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빵맛이 몹시 좋으므로 한번씩 먹어주는게 좋겠다. 

커피는 잘 모르지만 점심시간에 사먹는 카페게이트나 빽다방보다는 부드러운 맛인 듯.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하나 둘 보이는 플랫 화이트도 팔고 있다. 플랫화이트는 완전 내취향이다. 엄청 뜨겁지도 엄청 쓰지도 않은 포근하고 밍밍한 그 맛. 지난번에는 플랫화이트를 먹었는데 오늘은 좀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플랫화이트는 아이스가 없다.  

 

쑥크림빵 안에는 팥도 들었다. 



여기는 셀프 포장 테이블이다.

직원은 계산만 해줄 뿐 포장은 알아서 해야한다. 또, 물통이랑 물컵이 여기저기 비치되있어서 알아서 떠다 먹기 좋다.


옥상은 해질녘이나 어둑할 때 더 경치가 좋은 것 같다. 오늘 낮에 올라갔을 때는 전보다는 감동이 덜하더라고. 아직은 여름이더라고... 

어쨌든 옥상에서는 이렇게 탁트인 전경을 만날 수 있다. 저녁에는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 아주 분위기가 좋다.





난 오전 10시 쯤 카페에 들어갔는데 그 시간에는 주말이어도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분위기도 널널하고 조용하다. 그러나 이곳은 장사가 몹시 잘되므로 오후가 넘어가면 애니골에서 식사를 마치고 온 손님들이나 느즈막히 빵으로 아점을 때리러 오는 손님들이 바글바글 몰리니 사람 많은 시간을 피해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으려면 아침 일찍 왔다 가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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