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단지는 주말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곳이라 좋다. 예쁜 건물들 사이로 공원과 가로수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도 적합하다.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니 데이트 코스나 아이들 데리고 산책 나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 구경을 하다가 날이 좀 추워져서 카카오맵으로 검색해서 평점이 괜찮은 카페를 골라 가기로 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카페 헤세. 카카오맵 별점 4개를 자랑하는 곳이다.
카페 헤세는 피노지움 전시관 건물에서 운영중이다. 건물 입구에서 동화책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건물 오른편에는 꽤나 현실적인 표정을 하고 있는 캐릭터 동상들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인증샷을 남겨보도록 하자. 특히 오른쪽 구석의 고양이... 대체 뭐하는 녀석일지 궁금하다.
건물 왼편의 구름 너머로 카페 헤세 간판이 보인다. 카페에 들어가려면 위로 이어져있는 언덕길을 올라가거나 건물의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더이상 걷고 싶지 않았으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2층은 박물관 체험실이고 3층은 박물관과 카페 헤세가 함께 있다.
걸어서 올라간다면 저 언덕을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는 길도 잘 꾸며져 있으니 이용하기 좋다.
박물관 건물이라 그런지 곳곳이 잘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엘리베이터는 이것이다. 왠지 놀이동산에 온 것 같아서 계속 여기가 맞나 돌아보게 된다.
3층에 내리면 바로 앞에 피노키오 박물관 입구가 있고 왼쪽 복도의 화장실을 지나 카페 헤세를 찾을 수 있다. 카페 헤세는 3층과 4층으로 나눠져 있고 주문은 3층에서 받는다.
파주 출판단지 카페 헤세 후기
우리는 청귤차 2잔을 주문하고 4층으로 이동했다. 가격은 여타 파주 출판단지 카페들이 그렇듯 기본 5천원을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니다. 그 카페의 분위기를 사는 것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파란색 멋쟁이 신사의 로고가 우리를 반긴다. 인사를 하는 것 같다 생각했지만 물을 뿌리고 있었다. 그 널찍한 창문 너머로 단풍든 나무들이 보인다.
4층에 도착했다. 거리두기 때문일까? 넓다.
카페 분위기는 조용하고 주말이었음에도 사람도 거의 한 두 팀만 앉아 있어 한적하니 좋다. 다만 음악이 조금 시끄러웠다. 시대를 아우르는 가요와 팝송이 재생된다. 대체 왜 이런 카페에서 낫샤이 낫미를 틀어주는 걸까.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다들 카페 음악에 대해 한마디씩 하던데 아직 개선하지 않은 것을 보니 내가 모르는 컨셉일 수도 있겠다.
SNS에서 화자되는 요즘 트렌디한 카페들의 불편한 의자와 테이블 시스템과는 다르게, 적당히 쿠션감있는 의자와 안정감 있는 테이블 높이를 자랑한다.
광량이 풍부한 테라스.
날이 조금만 덜 추웠으면 햇살 내리쬐는 테라스가 딱 좋았을 것이다.
동화같은 조명 디자인이 특이하다. 이곳이 북카페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라서 좋은 청귤차 등장.
꽉 채워 주는 넉넉한 인심이 좋다. 그런데 왜 종이컵에 주는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맛은 너무 달지도 않고 좋았다. 다시한번 되새기자. 우리는 청귤차를 산 것이 아니다. 이 카페의 분위기와 시공간을 산 것이다.
한시간 잘 쉬다 떠났다. 창문이 큼직하고 테라스가 넓으니 계절마다 풍경이 다를 것이다. 계절마다 다시 찾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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