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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취식

곱창전골 코스트코에서 사다 먹은 후기

by 수쟁이 2020. 11. 22.

곱창 소곱 돼지곱을 막론하고 모두 좋아하지만 곱창전골은 왠만하면 밖에서 사먹지 않는다. 식당에서 파는 곱창전골은 십중 팔구 맵고, 나는 맵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곱창전골 밀키트를 판매중인걸 보게 되었다. 당시는 먹고싶은 것이 따로 있어서 나중을 기약했는데 퇴근 후에 늦게 가면 다 팔리고 없어서 일찍 간 날에야 드디어 다시 곱창전골 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집으로 모셔온 코스트코 곱창전골

코스트코 곱창전골은 단돈 29,900원, 푸짐한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고 보이는 재료 아래에는 육수 맛을 더해줄 배추가 두툼하게 깔려있다. 체감은 배고픈 사람 기준 2인분(라면없이) ~ 후식용으로 3인분(라면포함) 쯤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두 번 사먹었는데 한번은 2명이서 한번은 3명이서 먹었지만 남긴 적은 없다. 곱창전골 조리법이 스티커에 쓰여 있는데 사진으로 잘 안보여서 옮겨 적어 보겠다. 

 

[코스트코 곱창전골 조리법]

1) 전골용 냄비에 음식을 넣는다 (포장 채로 끓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2) 소곱창 전골육수를 넣고 물을 900ml 넣는다

3) 전골 냄비 뚜껑을 닫고 곱창전골 국물이 끓을 때까지 센불로 조리한다

3) 곱창전골 국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제거하고 모든 재료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조리한다

4) 기호에 따라 동봉된 라면사리를 함께 끓여 넣는다 

 

이렇게 곱창전골 육수와 사리면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곱창전골 육수는 빨간색 양념 소스라서 맵찔이들이 적당히 조절해서 넣기 좋다. 엄청 입아프게 매운 맛은 아니라서 아찔한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청양고추 같은걸 더 넣어도 될 것 같다. 

 

푸짐한 클로즈업. 재료가 싱싱해보인다. 이런 밀키트는 더 많이 생겨주면 좋겠다. 내 입장에서 2인 가정이 재료를 일일이 사서 모든 재료를 요긴하게 소진하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싱싱하게 그때그때 사먹는게 버려지는 재료비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도 경제적이고.

 

 

코스트코 곱창전골의 감동 포인트. 싱싱한 재료도 재료지만 곱창이 푸짐하다. 이정도면 어느 창렬한 곱창집에서 2인분 주문하는 것보다 많을 수도 있겠다. 

 

전골냄비가 따로 없어서 가장 쓸만한 냄비에 옮겨 담았다. 잘못 된 냄비 선택이란걸 중간부터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차곡차곡 잘 쌓아 넣어야 할 것이다. 

 

 

끝내 팽이버섯은 넣지 못하고 물 900ml와 양념 육수를 부었다. 양념은 매울까봐 반 정도는 남겼는데 이게 그렇게 매운 육수는 아니더라. 

 

조리법이 시키는대로 뚜껑을 닫고 물이 끓을 때 까지 센불을 지핀다.  

어느정도 끓는 것 같으니 못 넣은 팽이버섯도 넣어주었다. 대충 넣었더니 물이 900ml보다는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코스트코 곱창전골 후기]

끓기 시작하니 좋은 냄새가 풍겼다. 불을 줄여놓고 재료를 익히면 된다는데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숟가락으로 계속 저어가면서 우리 곱창이 잘있는지 확인했다. 어느정도 끓었다 싶을 때 곱창을 한술 떠 먹어봤는데 곱창 구이와는 다른 매력의 고소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매력이 좋았다. 그간 먹어본 전골 속의 곱창 중 제일 맛있었다고 감히 표현해 보겠다. 밖에서 사먹는건 매워서 잘 못먹었지만.

 

2인이서 저녁으로 먹었는데 라면사리는 차마 배불러서 못먹었고 냄비 바닥까지 비우고 마무리 했다. 행여나 코스트코 곱창전골 먹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 이제 고민 그만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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