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포 머구리집 일산점 후기

따듯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당기는 음식, 차고 새콤한 물회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속초를 본진으로 둔 물회로 유명한 체인점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청초수 물회, 다른 하나는 이번에 소개할 봉포 머구리집입니다. 청초수물회는 지난 포스팅에 후기를 적었는데 궁금하시면 참고해주세요.

 

2020.10.30 - [유전취식] - 청초수 물회 섭국 일산 애니골 후기

 

둘 다 본점은 속초에 있으나 일산에도 지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속초까지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봉포 머구리 집 일산 지점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이름 : 봉포 머구리집 일산직영점

전화번호 : 031-977-1199

 

이렇게 생긴 건물입니다. 속초 최초의 물회전문점이라는 설명입니다. 2층은 가구점입니다. 특이한 조합이네요. 

 

식당 벽에 붙어 있는 것은 머구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처음에는 머구리가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일거라 생각했는데 옛날 잠수부를 머구리라고 불렀다는군요. 이렇게 써 붙인 걸 보면 머구리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나봐요. 

 

봉포 머구리집 일산점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 추첨을 통해 오징어순대를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일 날 오징어순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매주 수요일마다 추첨해서 준다고 합니다. 꽤 번거로운 것 같아 참여도가 높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간단하게 모듬물회(16,000원)와 섭국(1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내부는 넓고 깔끔합니다. 손님이 없는 방향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 가게의 특이한 점은 주문하면 로봇이 트레이를 서빙합니다. 

 

바로 이 로봇인데요, 로봇은 위치까지 배달만 하고 직원분이 그릇을 테이블로 옮겨주십니다. 무거운 그릇들을 힘들여 나를 필요 없으니 직원들도 편하고 바쁠 때는 더욱 유용할 것 같네요.

 

 

반찬과 함께 물회가 먼저 나왔습니다. 

반찬, 맛있습니다. 특히 저 팥과 하얀 콩이 섞인 것, 이름은 모르지만 달짝찌근하고 비비빅의 맛이 납니다. 새우장도 맛있어서 단독샷을 올립니다. 

 

오늘의 주인공 물회입니다. 한눈에 봐도 많은 회, 멍게도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물회는 양념 맛에 재료 맛이 다 묻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 물회로 만족합니다.

 

잘 적셔줍니다. 

그릇에 덜어서 먹습니다. 소면도 담가줍니다. 봉포 머구리의 물회는 초장의 맛이 강하지 않았고 물회 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맵지도 않고요. 

 

그리고 섭국이 나왔습니다. 섭국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조개탕의 빨간 국물 버전입니다. 

바닥에 조개살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잘 저어서 덜어줍니다. 

물회는 소면을 말아먹고 섭국에는 밥을 말아먹습니다. 물회에 밥을 말아먹기도 하지만 그러면 너무 일찍 배가 부를 것입니다. 섭국 역시 많이 맵지 않아 좋습니다. 해장에 딱인 시원하고 칼칼한 조개 국물의 맛입니다. 

 

이렇게 봉포 머구리집 일산점의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참고가 되셨길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