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애룡저수지 나들이 후기

애룡저수지는 봄에 벚꽃구경 갈만한 곳을 찾다가 알게된 장소입니다. 그 때는 파주까지 가기는 너무 멀어서 포기했는데요, 알고보니 벚꽃 없이도 경치가 좋은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날도 좋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애룡저수지는 저수지 한 귀퉁이에 음식점들이 몰려있어요. 음식점 주차장이 있지만 저처럼 구경만 하러 온 사람도 있고 또 토요일이라 붐비기도 했어요. 그래서 음식점까지 안 들어가고 중간에 길목에 세우고 걸어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운전에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초입 길목에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들어오는 차 나가는 차로 꽤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사실 그렇게 먼 길도 아니고요, 걸어가는 길도 푸릇푸릇 예뻐요. 

 

 

여기가 애룡 저수지에요. 수영금지 낚시 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꽤 큰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지 가끔 물을 참방거리면서 튀어오르는데 무슨 물개가 사는줄 알았습니다. 

 

음식점 주변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들이 있고 오래되어 방치된 건물들도 보여요.

 

옛날 동네 느낌인데 너무 오랜만에 이런 동네를 보니 왠지 이국적인 기분이 듭니다.

 

작은 동네라서 둘러보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사람들 살고 있는 집이니 조용히 다녀야합니다. 이 날 원래 미세먼지가 꽤 있어서 오는 길에는 같은 파주여도 하늘이 뿌옇게 보였는데요 여기까지 왔더니 하늘이 파랗게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애룡저수지를 '애룡호' 라고 명칭을 바꾼다는 기사도 몇개 봤는데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지도에는 여전히 애룡저수지라고 나옵니다.

 

독특한 분위기였어요. 그 흔한 간판 같은 것들이 안보여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해가 쨍하다보니 더워서 뭘 마시고 싶었어요. 카페에 들어가볼까 했는데 그럼 굳이 찾아간 저수지가 안보일 것 같았어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검색해보면 애룡저수지 후기로 많이 올라오는 곳 중 하나가 원두막이라는 음식점인데요, 그 옆에 원두막에서 운영하는 듯한 무인 편의점? 같은게 있었어요. 간단한 과자나 냉장고 커피를 팔고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진열되어 있구요, 가격도 적당해요.

 

무인 계산대에서 바코드 찍고 계산하면 됩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랑 커피+얼음컵을 샀습니다. 

 

여기 안에 앉아도 되고요, 바깥에도 앉을 수 있게 의자랑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저수지를 바로 볼 수 있어요. 

 

더웠는데 그늘에 앉아서 시원한거 먹으니 금방 좋아집니다. 바람이 꽤 부는 날이었는데 바람이 불때마다 나뭇잎들이 사락사락 소리를 내면서 부대끼는게 어찌나 절경이던지요. 

 

우리가 앉아있던 의자에서 보이던 경치입니다. 그 절경의 중심에 원두막이 있었습니다. 왜 애룡저수지를 검색할 때마다 원두막 후기가 올라오는지 알겠네요. 좋은 뷰에 밥을 먹으면 그게 신선놀음이지 뭐겠어요. 어쨌든 애룡저수지 ... 한산한 평일에 또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애룡저수지 나들이 후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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