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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독일

독일 남부 여행-3일차-오펜부르크에서 플릭스버스 타고 스트라스부르

by 수쟁이 2018. 1. 2.

 독일 자유여행을 가면서 모든 여행 계획을 짜고 간 건 아니었다. 그 중 미리 계획하고 방문했던 곳 중 하나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였는데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운 도시다.

 오펜부르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 운행하는 플릭스버스를 미리 예약해두고 갔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오전 7시 50분에 겡엔바흐 빌라에서 출발해 오펜부르크까지는 열차를 이용했다. 우리는 코너스 카드가 있으므로 오펜부르크까지는 그냥 타고 갔다.

 표검수 받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그리 자주 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오펜부르크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플릭스버스의 도착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아 동네를 구경했다.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지만 장이 열려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소세지의 나라 아니랄까봐 트럭에서 소세지를 팔고 있었다. 하긴 우리나라는 닭도 팔고 삼겹살도 판다. 버스정류장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는데 우리는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서 여행하면 천천히 볼수 있어서 좋다. 아침을 때우려고 길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했다. 독일와서 느낀거지만 빵이나 샌드위치가 이렇게 신선한 맛인줄은 몰랐다. 독일 여행하면서 샌드위치를 자주 먹었는데 어느 곳에서 먹어도 맛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혜자였으니, 오펜부르크 카페에서 먹었던 샌드위치와 커피는 2인분에 8유로. 




 10시 10분에 정해진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가는 길에 비가 살살 내리다가 말다가 불안불안 했다가 버스를 타니 죽죽 내리기 시작했다. 벤츠의 나라라서 그런가 버스도 벤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느새 국경을 지나게 됐는데 누가 여권이라도 들여다 봐줄걸 기대했건만 아무런 제지가 없어서 왠지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고 일단 발길 닿는대로 노틀담대성당 근처부터 배회하며 기념샷을 찍는데 비가 오다가 날이 개서 그런가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추웠다. 그리하여 시내 옷가게에서 청자켓을 하나 샀는데 다시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 옛날 호주에 있으면서 일본여행을 가기 위해 홍콩에서 겨울옷을 주문하던 기분이 새록 들었다. 














 차이나에서 온 따듯한 청자켓을 장착하고 다시 돌아다니다가 주린배를 채우려 강가의 괜찮아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봤다. 손님들이 대부분 백발 어르신이었기에 맛있겠거니 살짝 예상해 보았다. 프랑스스럽게 스테이크에 와인을 주문했다. 아주 맛있게 먹고 나왔다. 


 실컷 구경하고 해가 지기전에 돌아가기 위해서 트램을 타고 Kehl까지 갔다. 켈이라고 읽는 것 같다. 트램 요금은 둘이서 4유로 였고 Kehl부터는 코너스카드가 적용되는 구간이라서 여기서 열차로 갈아타면서는 차비가 들지 않는다. 




 오펜부르크로 돌아가서 그 유명하다는 디엠과 알디에 들렀다. 연휴 덕분에 독일여행 3일만에 드디어 갈 수 있었다. 알디는 역에서 도보로 20분쯤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우리는 튼튼하니까. 대충 장을 봐서 돌아오는데 마트 물가 참 싸다. 고기, 술, 소세지에 치즈까지 샀는데 25유로 정도 나왔다.  


 이렇게 짧은 프랑스여행을 마치고 겡엔바흐로 돌아왔다. 하지만 겡엔바흐가 그렇게 아름다운 도시인줄 미리 알았다면 그냥 이틀동안 쭉 동네에 머물렀을 거다. 스트라스부르같은 대도시보다는 작은 시골마을이 우리 여행취향에 더 맞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겡엔바흐 구경하며 돌아다닌 사진들을 포스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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