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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일본

현지인과 함께 히로시마 여행 -4- 다케하라시 관광 포인트 토끼섬 오쿠노시마

by 수쟁이 2018. 3. 4.

히로시마에는 섬이 많다.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된 '오쿠노시마'는 토끼로 유명해서 '우사기(토끼)시마'라고 불린다고 한다. 토끼섬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독가스의 섬이었던 무시무시한 곳이다. 2차 세계대전이 있기 전부터 화학병기와 독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던 곳이다.

 다케하라시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차를 타고 타다노우미 선착장까지 갔다. 근처에 타다노우미 기차역도 있다. 표를 끊고 배시간을 기다리며 작게 마련된 관광상품 코너를 구경했다. 토끼밥도 여기서 살 수 있다. 섬 내에서는 뭔가 사먹을 곳이 마땅치 않으니 식사는 미리 해야한다. 







 시간이 되어 배를 탔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꽤 컸다. 10분 정도 가면 섬에 도착하는데 땅을 밟고 한번 슥 둘러보면 토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거나 통통 튀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체수가 아주 많다. 토끼들이 먹이 봉지를 알아보고 달려오는데 열댓마리가 달려드니 무섭기도 하다. 









 토끼도 좋고 섬의 경치도 좋았다. 다만 과거에 독가스 제조를 했다니 찝찝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섬은 그리 크지 않아서 한바퀴 둘러보는데 1시간가량 걸린다고 했는데 그날은 칼바람이 부는 바람에 한바퀴를 다 돌지는 않았다. 

 섬 곳곳에는 과거에 독가스 실험으로 사용되었다는 장소들이 남아있다. 그런 곳에 토끼들이 튕겨다니는 모습이 묘하다. 


 먹이를 꺼내기만 해도 토끼들이 무섭게 달려드는데 귀엽다고 손으로 먹이를 주면 손가락도 같이 씹을 수 있으니 먹이는 던져주는 편이 낫다.




 토끼를 실컷 보고 추위에 지쳐 돌아가는 배를 타러 가는데 이번 배는 아주 작은 통통배였다. 난 배멀미가 심하지 않은데 친구는 그 배를 10분 타고 1시간 쯤 지난 후에야 회복 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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