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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의나라/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 밀리언달러 크루즈 후기

by 수쟁이 2018. 10. 17.

뉴질랜드 여행 7일차 아침.

전날 북미(bookme)에서 미리 호수 투어 크루즈를 예약했다. 이름은 밀리언 달러 크루즈(Million Dollar Lake Cruise)였고 11시에 퀸즈타운 다운타운 호수 앞에서 출발해서 90분 동안 와카티푸 호수를 둘러보는 여정이었다. 


우선 크루즈를 타려면 15분 전에 와서 대기하라는 안내대로 미리 항구에 도착했다. 전날 저녁까지 북미닷컴에서 오전 표를 팔고 있길래 인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승객이 배에 탔다. 


여기 초록 지붕에 가서 미리 캡쳐해 둔 예약 번호를 보여주면 된다.



밀리언 달러 크루즈는 이 주변에 있는 다른 크루즈들에 비하면 좀 오래 되어 보였다.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고 선장님이 아주 유쾌했는데 안내방송을 하며 혼자 농담하고 웃을때는 꼭 스폰지밥 애니메이션 같았다. 


계단으로 2층에 올라갈 수 있는데 난간과 의자뿐이고 뻥 뚫려있다. 배가 출발할 때는 다들 자연을 느끼려고 다들 2층에 앉아있었는데 겨울바람이 차가우니 점점 추워져서 하나 둘 내려왔다. 내려와보니 같은 경치에 이렇게 따듯한데 괜히 추운데서 머리카락 날리면서 고생했네 싶었다. 1층도 실내, 실외가 나뉘어져 있어서 실외에서 구경하다가 추우면 잠깐 안으로 들어오며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 




밀리언 달러 크루즈의 매점이다. 신기한 점은 구매도 계산도 셀프라서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고 와인도 알아서 잔에 따라 마셔야 한다. 와인 한잔에 7NZD인데 와인잔에 얼만큼을 따라 마실지는 개인에게 맡긴다. 와인잔에 표시가 되어있으려나? 거기까진 확인을 안해봤다. 그리고 돈통은 계속 열려있다. 혹시 거스름돈 가져갈 때 헷갈릴까봐 1달러와 2달러 짜리 동전을 예시로 붙여둔 상냥함이 포인트다. 맥주는 한병에 7NZD였다.  


카와라우 다리를 향해 가고 있다. 이 쯤 오니까 호수 색이 빛나는 옥색 같았다.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는 물이 맑아서 크리스탈 같다고 표현한다. 


카와라우 다리 앞에서 잠깐 서서 포토타임을 갖고 다시 배를 돌린다. 



다운타운 건너편의 마을. 이 쪽에는 비싼 펜션이 많다.



오묘한 호수 색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쳐다보다가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퀸즈타운에 도착하면 모든게 평화롭고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경치는 개인적으로 마운트쿡이나 테카포가 조용하고, 명소나 먹을거리 등이 단순해서 고민할게 많지 않아 좋았는데 퀸즈타운은 그간 거쳐온 곳에 비하면 복잡한 도시이며 액티비티도 다양해서 무얼 해야 하나 무얼 먹어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물론 미리 조사하고 계획을 세웠다면 그런 걱정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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